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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

AC.69, '이 주석을 쓰게 된 배경'(AC.67-72)

69

주님은 사람을 창조하실 때, 사람이 몸 안에 사는 동안에도 영들과, 그리고 천사들과 대화할 수 있게 창조하셨습니다. 실제로 태고 때에는 그랬는데요, 영이 몸을 옷처럼 입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사람들이 육체의 일, 세상 일들에는 자신들을 깊이 잠기게 하는 대신 그밖의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무관심하는 바람에 그만 이 길, 곧 영들 및 천사들과 대화할 수 있는 길이 닫혔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자기가 잠겼던 이 육체의 일들에서 물러나기만 하면, 바로 그 길은 다시 열립니다. 그는 다시 영들 가운데 있게 되며, 그들과 일상을 함께할 수 있게 됩니다. Man was so created by the Lord as to be able while living in the body to speak with spirits and angels, as in fact was done in the most ancient times; for, being a spirit clothed with a body, he is one with them. But because in process of time men so immersed themselves in corporeal and worldly things as to care almost nothing for aught besides, the way was closed. Yet as soon as the corporeal things recede in which man is immersed, the way is again opened, and he is among spirits, and in a common life with them.

 

※ 해의 열과 빛처럼 주님으로부터 나와 온 피조세계를 영원히 비추는 인플럭스(influx, 入流)라는 게 있습니다. 모든 피조물은 이 인플럭스로 주님과 연결되어 존재, 존속할 수 있는데, 사람도 주님을 향하면 그 내면이 열려 이 인플럭스를 받아들이게 되지만, 주님을 등지면 내면이 닫혀 이 인플럭스로부터 차단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우리가 커튼을 치면 햇빛으로부터 차단되듯 말입니다. 우리가 커튼을 친다고 해서 햇빛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